용산성당 게시판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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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1-03 ㅣ No.2022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은 나 자신의 돌아옴이며 타인에 대한 겸손한 이해 입니다.

 정직한 귀향이며 겸손한 인내입니다."   

                     -신영복 (더 불어 숲)중에서-

 

 따뜻한 남쪽지방을 찾아 가는 고속 버스 안에서 두통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한 통은 사제 서품을 받으시려는 부제님의 안부 전화와 또 한 통은 아침부터 걱정이 되어서 어쩜 오늘쯤엔 가지 않을까하고 염려를 했던 제 글속의 가을 동화의 주인공이 였던 가브리엘 이란 친구가 방금 운명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 이네 핸드폰을 꺼버리고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고 주모경을 받치고 입을 다물어버렸습니다.

 

 따뜻한 남쪽지방....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곶과 호랑이 꼬리 호미곶에 갔었습니다.

 서로 먼저 작년에 서로 먼저 뜬다고 했다가 올해엔 함께 합의하에 함께 똑같이 뜬다고 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해뜨는 시간 07시 31분 28초 ...

 

 바다에 안개가 있어서 안개를 뚫고 나오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고 오로라가 생기지가 않았지요.

 

  뜨는 해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나약한 존재.....

 

 올해엔 어떤 일이 있을까? 궁금도 하지만 그 날 그 날 성실하게 사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 단순하게 생각을 멈췄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님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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