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북으로 갈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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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정말 할 말이 많을것만 같습니다.
우선 눈이 그렇게도 퍼부었던 날에 대세자 였던 "손마리아님" 의 장례식 날 우리 본당의 자랑 중에 자랑인 연령회 회원들의 노고에 정말 제가 다 감격하고 다른 본당 신자들 만나면 " 늬들 우리 본당 연령회 못 따라 올껄 ! 하며 한마디 자랑을 하게 하며 웬지 저를 괜히 우쭐하게 만들어 주는 우리 연령회 회원들.... 너무들 애를 많이 쓰셨어요!
다른 날은 아이의 울음이 좀 신경이 쓰였지만 그 날은 젊은 여인 품에 안겨 보채고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초상집에서 섧게 우는 사람은 망자를 보내고 우는 경우도 있지만 제 서름에 운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예전에 절 보는 것 같아서요..
정 파비아노 신부님을 송별하고... 백 바오로 신부님을 환송하고....
감정 바꾸기 힘들었던 날이였습니다.
슬프고 또 기뻐 해야하고...
언젠가 제주도 성당분들이 새 성전을 세우느라고 한약을 팔러 왔을때 주임 신부님께서 미사 끝나고 한 말씀 하셨지 요. 제주도에서 온 약을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자라니 들 많이 사가시라고....
아 ~ 왜 새신부님이 오시니 그때 주임 신부님의 약 선전이 생각나는지요.
저도 속알머리, 주변머리,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계시는 신부님 계시는 동안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참 ... 마포댁이 낼 북에 갑니다. "여름날 시아버지 모기가 저녁 나드리를 나가기에 며느리 모기가 물었습니다. 아버님 저녁 상 봐 놀까요? 시아버지 모기가 손을 내져으면 "아니다 아가야 맘 좋은 넘 만나면 배 터지게 먹고 올것이고 모진 넘 만나면 살아 돌아 오지 못할것 같으니 저녁 상은 차려 놓지 말아라...."
마포댁이 뭔 국가 비밀을 가지고 있겠으며 가장 출세 해본것은 전에 살던 곳에서 부녀회원이었던 거 .. 그 정도 였으니... 못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북으로 간다니 약간 긴장은 됩니다. 적자인 회사 제가 머리 수 채워주어 적자가 면해지는것은 아니지만 . 가야만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핑계가 많타고 막상 북으로(금강산)엘 가자고 했을때 제 핑계가 뭔지 아세요?
" 아 ~~ 안되! 난 성당 가야해! 새 신부님 오셔서 강론도 들어야 하고 ㅡ 또 14일을 전용선 신부님 기일이라서 미사 참여 해야 해....
남편이 들으면 제가 아주 열심인 신자 인 줄 알 껍니다.
북으로 가는게 두려워(너무 추울 것 같아서) 하는 속셈을 모르니까요...
익히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 백 보좌 신부님 축하드립니다!
저희 용산 본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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