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10일,오늘 말씀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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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skyheart] 쪽지 캡슐

1999-06-10 ㅣ No.388

'…아들아,네가 주님을 섬기려면 스스로 시련에 대비하여라.

네 마음을 곧게 가져 동요하지 말며 역경에 처해서도 당황하지 말아라.

영광스러운 마지막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님께 매달려,떨어지지 말아라.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기꺼이 받아 들이고 네처지가 불쌍하게 되더라도 참고 견디어라.

실로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

네가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께서 너를 보살펴 주시리라.

주님께 희망을 두고 바른 길을 가거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그분의 자비를 기다려라.

빗나가지 말아라,넘어질까 두렵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러면 반드시 상금을 받으리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행복과 영원한 기쁨과 자비에 희망을 두어라.…'

                                                      ( 집회서 2, 1 - 9 )

 

  오늘 집회서의 말씀에서는 주님께 대한 신뢰만이 모든 역경과 시련을 뚫고 행복과 영원한 기쁨,희망이신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임을 이야기합니다.

'신뢰'의 사전적 의미는 '믿고 의지함'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의 '믿고 의심하지 않음,믿고 씀'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믿는다는 내용은 같으나 신뢰는 의지함을 나타내고 신용은 의심하지 않는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신용있는 사람과 신뢰받는 사람으로 엄밀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기에게 어머니는 신용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신뢰하는 사람일까요?

아마도 아기에게 어머니는 한시도 떨어져서는 안되는 '신뢰' 그 자체일 것입니다.그 '신뢰'의 끈이 끊어질 때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고 애타게 어머니를 찾게 됩니다.따라서 신뢰는 정성어린 보살핌과 끊임없는 나눔(자신을 내어줌)이 그 기초를 이룹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사랑으로 인간에게 선과 악을 선택할 자유의지를 주시고 기다리십니다.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라고 표현되는 이러한 절대사랑,절대적인 신뢰 앞에 우리는....

힘든 산길에 만나는 바위그늘이나 나무등걸 처럼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분은 우리에게 너른 등을 내미시며 시원한 바람으로 휴식을 주십니다.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위나 나무등걸에 마음편히 기대어 앉는 것이 외에 다른 것은 불필요합니다.주님을 믿고 의지함,곧 신뢰는 현세적 욕망과 기쁨에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로의 끊임없는 희망으로

당장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자신을 온전히 내어줌(나눔)이 아닐까요?

누구를 신뢰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입니다.둘 사이를 방해하는 온갖 유혹과 장애로 고통받고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누구에게 희망을 두고 사랑의 나눔을 통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체험은 없을 겁니다.자!주위를 둘러보고 신뢰의 행진을 함께할 벗을 찾아 봅시다.물론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겠지요.

 

 오늘도 어제처럼 무더운 여름날씨로 모두들 고생되시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짜증이나 열을 내뿜지 마시고 시원한 청량감과 그리스도의 향기로 너그럽게 대하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복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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