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부활달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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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epitaph4] 쪽지 캡슐

2000-04-24 ㅣ No.2833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의미합니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분이 참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증거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장차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따라서

부활은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부활이 주는 기쁨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기쁨보다도,

가장 순수하고, 최고의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최고의 날에

부활 달걀을 서로 나누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요 ~!

그런데

그 부활달걀을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나누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까짓 달걀 값이 얼마나 되느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은 천차만별, 형편이 각 가지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큰 기쁨을 누려야 할 부활절에

교회는 소외당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서

눈을 돌리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달걀 값이 없어서가 아니라

굳이 그 값에 사서 주기까지 할 필요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쁜 마음으로

잘 포장된 예쁜 부활달걀을 사서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많은 타본당에서는

본당 차원에서 달걀을 마련해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역 반장단이라든가 , 레지오 단원들, 청년들이

달걀을 열심히 삶고, 예쁜 그림을 그리고

포장을 해서

모든 신자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의 신자들이 봉사함으로서

본당의 전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본당의 경우

달걀을 판매해서 그 수익금으로

물론 보람있고 좋은

하느님 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겠지만

그 날만은

모든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날로

그냥 달걀을 나누어주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본당은 다른 본당에서는 할 수 없는

"성체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자칫 다른 점에 소홀히 할 수도 있겠다 싶은 기우에서

이 글을 씁니다.

또 첨언할 것은

저는 타 본당에 다니다

작년 9월에 이곳으로 이사와서

본당의 자세한 사정을 잘 모릅니다.

결례가 되었다면 용서하시기를..........

     안/으/리     베 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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