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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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young77] 쪽지 캡슐

2001-06-25 ㅣ No.1183

"고난은...

월요일 저녁입니다...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바빴어요...

근데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은주의 글도 있고...인혜언니의 글도 있고...

무지 좋네요...

 

아...할말은 많았는데...

비몽사몽간이라...쩝쩝...

어제 잠을 좀 설쳤더니...

무지무지 졸립네요...

암튼 게시판에 들어왔으니..

또 행적을 남기고...*^^*

 

다들 하느님께서 주신 오늘하루의 씨앗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는지 숯으로 만들었는지...

반성(?)하시구...좋은꿈 꾸고 잘 주무세요...

달님인 충전하러 침대로 갈랍니다...

그럼 낼 봐용~~~~~~

 

 

     고난은...

 

    고난은 싸워 이기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역경은 딛고 일어서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좌절은 뛰어 넘으라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맑은 눈 뜨라고!

 

 

     고통을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려들거나 빨리 통과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고통의 심장을 파고들어

     그 안에 묻힌 하늘의 얼굴을 찾으라고

 

 

     고난을 살아낸 그대여

     그것은 장한 인간 승리이지만

     맑은 눈 뜨지 못하면,

     철저히 무너지고 깨어져내려

 

 

     먼지만큼 작은 자신의 실상을 보지 못하면

     고난을 온 몸으로 끌어안고 승화시킨 사람이 아니라면

     생의 가장 깊은 절망과 허무의 바닥에서

     맑은 눈으로 떠오른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앞을 비추이는 희망의 사람이 아닙니다.

 

 

     행여 제가 고난받았다고 얼굴을 들거든

     침을 뱉어 주십시오

     고난받았기에 존경받는다면 그것은 치욕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고난이 나를 키웠고 고난이

     나를 깨우쳤고  고난 속에서 나는 사랑을 배웠고

     그대를 만났습니다.

     아아 나에게 고난은 자랑이 아니라 아름다운 슬픔입니다.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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