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안녕 라파엘..

드디어 집에 인터넷이 연결 됐다.

여기는 모든 것이 쉽게 되는것이 없다. 단어 10개 가지고 살아 나가려니 너무 힘들다.

젤 쉬운것이 쇼핑이니, 먹고 사는 건(돈만 있으면)걱정 없는데.

케이블 티비와 인터넷 서비스는 같은건 꼭 전화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군. 한국사람들이 별 도움을 안준다.(똑같이 영어를 못하니까)하하

아까 전화했을때 한참 꿈 꾸면서 자고 있었다.

오늘 인터넷 설치하러 온다길래 땡떙이 치고, 집에서 잤지...

생각보단 빠른진 않지만 그래도 전화선의 100배 빠르다니까..

그리고 한국 사이트도 이메일도 보낼수 있으니 좋다..

다음에 조국에서 장학금(?) 오면 싼 카메라 사서 장착 하면 실시간으로 볼수 있을듯.

쩝~공부는 안하고 이렇게 살림하는거랑 전화, 인터넷, 기타등등 하느라고 시간다 보냈군

아침에 일어나서 밥해서 도시락 싸고, 아침 먹고, 학교 갔다가, 다시 집에 와서

저녁 해 먹고, 설거지 너무 많이 했더니, 주부 습진 생긴것 같아.

어제는 싸게 약 2불(1600원)주고 산 닭에다가 쌀,마늘 기타등등을 넣고 푹 끊여서

닭죽을 만들어 먹었다.

아~한가지만 했으면 좋겠다.

공부만 하던지, 아니면 전업 주부가 되던지.....

이젠 아침에 도시락 싸기도 귀찮아.

저녁 뭘 먹어야 할지 고민도 안했으면 좋겠고.

여기는 주말이면 할것이 없다. 그동안 주말마다 혼자서 티비도 없는 방에서 벽보고 얘기하고, 잘 하지도 않는 오락(고스톱) 500판을 쳤다.

3일째는 우울증 증세까지....하하..

여기에 있는 놈&걸들은...

다 이상하다. 귀걸이는(기본 2-4개) 양반이고,콧걸이하고, 콧구멍 안쪽에도 하고,

혓바닥에도 많이 하고 다닌다.(이놈들은 코를 자주 푸는데, 건데기가 걸릴텐데)

조금만 더우면 다 벗고 나니는데, 온몸이 스케치 북이다.

심지어는 문신하라고 티비 광고도 나온다.

어릴때 내가 배울때만 해도 선진국 이라던데..거짓말인것 같아.

이놈들은 뭘 해먹고 사는지? 전화회사도 미국거고, 케이블 방송(70개가 넘는)채널도

다 미국이나 다른나라거 받아서 하고, 자체 방송은 2개밖에 없더군.

그리고 상점(월마트등등)들도 다 미국이나 다른나라 거고...차도 안만들고

다 수입하고....쌀도 미국 산이고..

캐나다는 농업국가인것 같다.(내 결론)

농장에서 소나, 닭같은거 만 키우나봐....(고기는 캐나다 산이거든)

우리가 어릴때 잘못 배운거야....캐나다는 농업 국가다....

어제 비가 내리고, 오늘은 날이 흐리고, 내일도 모레도 계속 비가 온다는군..

술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소주 생각이 나서(한인타운의 소주방에서 한병에 한 15-20달러)

작은 병으로 보드카 한병 사서 물타서 김치에 조금 먹고 잤다.

추울때는 술한잔 하고 자야 잘잔다.(침낭 사기전엔 너무 추워서 스텐드 앉고 잤거든)

하하...

하여간 난 그럭저럭 잘 생활하고 있다. 한국은 어떤지....?

이제 다이알 패드 되니까..

자주 전화할수 있겠지...

잘 지내고. 사람들에서 말해서 위문 편지 좀 보내라고 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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