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새벽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인쇄

고현선 [khs1161] 쪽지 캡슐

2000-04-09 ㅣ No.784

밤새 휘청이며 걸었습니다

산도 들도 바다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도

깊은 어둠뿐이었습니다.

 

아이엠에프 한파보다 더 쓰라린

큰비보다 더 가슴 막막한

내 영혼의 어둔 밤길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지친 몸 왜 이리 무거운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

힘없이 주저않았습니다.

 

시린 눈 뜨고

어둠 속을 꿰뚫어 봅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마다에

숨어 있는 맑고 따뜻한 빛

 

아아, 밤은 절망도 허무도 아닙니다.

새벽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대희년 Diary에서...

 

 

 

사순 잘 보내고 계신가요...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제게 오늘은 그분이 이글을 제게 선물로 주십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늘 너와 함께 있지만... 내가 널 지켜주려고 내가 간다...

우리 함께 이 고통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으니... "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몬이라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예수님을 알지도 못한 시몬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그분과 함께 지고 가는 십자가를 놓으면 또 다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실분은 예수님이라구요...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