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새벽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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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휘청이며 걸었습니다 산도 들도 바다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도 깊은 어둠뿐이었습니다.
아이엠에프 한파보다 더 쓰라린 큰비보다 더 가슴 막막한 내 영혼의 어둔 밤길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지친 몸 왜 이리 무거운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 힘없이 주저않았습니다.
시린 눈 뜨고 어둠 속을 꿰뚫어 봅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마다에 숨어 있는 맑고 따뜻한 빛
아아, 밤은 절망도 허무도 아닙니다. 새벽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대희년 Diary에서...
사순 잘 보내고 계신가요...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제게 오늘은 그분이 이글을 제게 선물로 주십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늘 너와 함께 있지만... 내가 널 지켜주려고 내가 간다... 우리 함께 이 고통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으니... "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몬이라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예수님을 알지도 못한 시몬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그분과 함께 지고 가는 십자가를 놓으면 또 다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실분은 예수님이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