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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33장 1절 ~ 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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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kjs20] 쪽지 캡슐

2005-04-14 ㅣ No.4154

 

 

  1절:  욥,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시오.

        한 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를 기울이시오.

 

  2절: 이제 내가 말하겠소,

        입 속에서 혀가 굴려 내는 말을

 

  3절: 그 말은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리,

        나의 입술은 솔직하게 소신을 토로 할 것이오.

 

  4절: 나도 하느님의 콧김으로 생겨난 몸,

        전능하신 분의 입김을 받아 숨쉬게 된 몸이오.

 

  5절: 할 말이 있거든 대답해 보시오.

        나와서 변론을 펴 보시오.

 

  6절: 나라고 하느님 앞에서 당신과 무엇이 다르겠소?

        나도 먼지로 빚어 만드신 것,

 

  7절: 그러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겁내지 마시오.

        내가 당신을 너무 심하게 다루리라고 염려하지도 마시오.

 

  8절: 내 귀가 당신의 말을 어찌 한 마디인들 놓쳤겠소.

        당신이 하는 말을 나는 다 들었소.

 

  9절: "나는 순결하여 죄가 없다. 깨씃하여 거리낄 것이 없다.

 

 10절: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를 몰아 세울 구실이나 찾으시고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11절: 나의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걸음을 낱낱이 감시하신다."

 

 12절: 이런 당신의 말을 나는 도저히 옳게 받아 들일 수 없소.

        똑똑히 일러 드리리다.

        하느님은 사람과 비길 수 없는 분이오.

 

 13절: 그런데 당신의 말에 한 마디 답변도 않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하느님을 비난 할 수 있겠소?

 

 14절: 사람이 모를 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은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오.

 

 15절: 깊은 잠이 덮어 씌워 모두들 자리에 쓰러져 곯아 떨어지는 밤에

        하느님께서는 꿈에 말씀하시고 나타나 말씀하시지 않소?

 

 16절: 사람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깜짝 놀라게도 하시어

 

 17절: 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건방진 생각을 버리게도 하신다오.

 

 18절: 그리하여 목숨을 무덤 어귀에서 건져내시고

        생명을 저승길에서 돌려 세우시지요.

 

 19절: 병상에서 신음하는 괴로움,

        뼈 마디마디 쑤셔 대는 아픔이 그의 징계가 되는 수도 있다오.

 

 20절: 음식이 전혀 입에 당기지 않아 진수성찬도 입에 쓰기만 하고

 

 21절: 뼈들은 앙상하게 가죽으로 덮여 눈뜨고는 볼 수 없는 몰골,

 

 22절: 그 인간의 넋은 무덤의 문턱에 다다랐고

        그의 생명은 죽음의 문턱을 막 넘어서려는데.

 

 23절: 수많은 하늘의 천사 중 하나가 나타나 일깨워 준다면,

        마음을 바로 잡으라고 일러 준다면 다 되는 일,

 

 24절: 이렇듯이 자비를 메푸시어,

        "살려 주어라. 무덤으로 들어 가지 않게 하여라.

        나 이미 속전을 받았다." 하고 말씀해주신다면

 

 25절: 그의 군육은 젊은이처럼 팽팽해지고

        혈기왕성하던 한창 때로 돌아갈 것이오.

 

 26절: 하느님께 빌기만 하면 은총을 받아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의 얼굴을 뵙게 되지 않겠소?

        하느님께서 그의 무죄를 선포해 주시지 않겠소?

 

 27절: 이렇게 되면 그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것이오.

        "나는 죄를 지었다. 나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런데 그는 나의 죄를 벌하시지 않았다.

 

 28절: 무덤 어귀에서 나의 목숨을 살려 내시어

        나의 생명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29절: 아,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이런 일,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사람을 이렇게 돌보아 주신다오.

 

 30절: 사람의 목숨을 무덤에서 살려 내시고

        빛을 받아 생기를 되찾게 하여 주신다오.

 

 31절: 욥, 니제 정신을 차리고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말하겠소. 전정하시오.

 

 32절: 대답할 말이 있으면 어서 말해 보시오.

        당신이 무죄하다면야 즐겨 인정해주겠소.

 

 33절: 그렇지 못하거든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일러 주는 지혜를 조용히 들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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