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성당 게시판
시 한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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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11월
민들레 핀 하늘과 도시같은 가을에 눈처럼 내리던 햇살 사이로 그가쓰는 진홍은 일생에 한번 걷던 길을 지나면 차라리 갈색입니다.
순백의 설레임과 무심한 그 눈빛에 침묵이 소복히 쌓인 성당엔 나는 토라져서 더이상 수줍게 비켜선 미소가 함께 궁금하지 않습니다
스물도 안된 언젠가 에서 낙엽은 생명을 나눈것.. 문득 집어든 고요한 흔적은 나는 뭉클해서 더이상 이제 해금된 찬란한 기억입니다. 궁금하지 않습니다.
(남산을지나 해방촌성당에 갔던날 78년 규홍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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