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최영미의 선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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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욱 [stephenleecw] 쪽지 캡슐

2001-05-23 ㅣ No.1673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너머 가는 그대여

 

꽂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사족;벌써 국산 나이로 5학년 줄에 서게 되니 이런 시가 눈에 들어 옵니다. 5학년 이상 선배님들 감상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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