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예비자 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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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 [sung88] 쪽지 캡슐

2001-06-11 ㅣ No.1695

 

예비자 피정을 마치고

                 김문성( 대건 안드레아)

 

돌아볼 새 없이 쫓기며 살아온 나에게

이틀간의 피정 일정은

무척이나 걱정되고

조금은 짜증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여해야 했고

토요일 오후의 시간은 서서히 흘렀습니다

1강의. 2강의 ...그리고 수많은 기도와 찬송

어느새 동화되어 가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간 후

우리는 하나의 목소리로 찬송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한분의 자녀가 되어감을 느낌니다

 

아직은 껍질을 뒤집어쓴 병아리지만

아직은 찬송을 얼버무리는 벙어리지만

아직은 주님도 알아보지 못하는 장님이지만

피정은 저에게 스스로 기도하고 찬송하게 하였습니다

 

피정이 끝날 때 주님은 나의 가슴에

작은 밀알 하나 심어 놓으셨습니다

거대한 바오밤나무로도 자랄 수 있고

시들은 들풀로도 자랄 수 있는

희망의 씨앗하나 심어 놓으셨읍니다

 

     추신:이끌어 주신 사제님들과

          특히 그룹 지도를 통해 우리를 포근히 보듬어주신

          이춘욱 스테파노 형제님께 이 글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200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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