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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살리시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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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2-04-19 ㅣ No.2309

                      다른 사람을 살리고자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표현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때론 공감하며 살아간다.

 

 

 

표현이란 언어적, 비 언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말이나 글로 표현되는 언어적인 것외에,

 

표정, 손짓, 분위기등의 비언어적 표현이 그것이다.

 

그 수단을 이용해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중에 자기 자신의 상황, 상처 등에 골몰해 하거나

 

그것에 주저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행하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상황이 비참함을 전하고자 하고,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기에 급급해한다.

 

타인이 받을 상처나 아픔은 그저 도외시 한채 말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도 어려운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그들도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저만치에 던져버린 듯한 인상을 준다.

 

행동 과학자들은 이런 행동이 마땅한 것이고,

 

정신 건강의 과정에서 마땅한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듯이

 

무엇보다 나의 건강, 나에 대한 존중, 사랑이 먼저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러한 논리에 역행해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상처에 골몰하기보다

 

자신의 비참한 상황, 고통,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상황, 고통, 상처를 더욱 깊이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체험하며 사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빵으로 사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거나, 생명이 자라지 못하도록 만드는

 

빵으로 사는가?의 선택은 나에게 달린 문제인 것같다.

 

과연 나는 나의 표현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할 것같다.

 

 

 

오늘 복음의 말씀이 그렇듯이

 

그분은 당신이 우리를 위한 생명의 빵이심을 말씀하시고

 

그렇게 살다가셨고, 오늘도 살고 계시며, 앞으로도 그러시리라.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희망이 되고, 힘이 되는 지...

 

 

노우진 신부 /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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