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쫑이의 일기]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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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신 [jjong1029] 쪽지 캡슐

2000-09-27 ㅣ No.4654

신부님의 그러한 질문은 우리모두를 의문의 바다에 빠지게 하였다.

이어 신부님께서는 교회의 사목자는 신부님이고 그 아래에 있는

모든 신자들은 사도직이다...청년들이 함께 있는곳에서 청년회장은

사목자 이하 모든 청년들은 사도직 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다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듯 졸린듯한 눈을 비벼가면서 칠판을 보고

있었고 신부님께서도 우리들의 얼굴을 보시면서 ’다들 이해가 되겠지~~’

하시는 표정을 지으시다가 계속 말씀을 이어 가셨다.

 

’사목자란 예수님의 전권을 받은자 로서 모든일의 결정권을 가지게 되고

또한 그 책임을 가지지만 사도직은 사목자와 같은 일은 하나 단하나

다른점이 바로 결정권이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 하셨다.

 

그제서야 다들 선생님께서 문제해설 하실때 얼굴을 하고 "아~~~하"탄성을

자아냈다....짜슥들~~

 

정리강의가 끝나고 다들 짧고 굵은 강의에 졸음을 참고 또참은 눈을 비비면서

박수를 쳤다. 이어 미사를 드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근데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버스에서 각 본당 청년 회장들이 모두

핸드폰으로 성당과 각 청년들에게 계~~속 전화를 하고 있지 않는가~~?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을 다시금 활기차게 만들어주었던

회장단 연수가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고, 우리 청년들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삶을 살고 나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마음 먹으며

사목자의 삶은 만화영화 ’이집트 왕자’에서 나오는 모세처럼 결코 쉬운 삶이

아니라는것....하지만 그 결과에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다는것을

모든 청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와 같은 연수가 모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주의자로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시금 되돌아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일기의 끝에 일반적으로 쓰는 명언 비슷한 의미있는 말을 쓰면서

간만에 쓴 쫑이의 일기를 마칠까 한다.

 

""우리의 능력이 100이라면 50은 어두운 면이다...이 어두운면을 인정하지

못하면 다시시작하는 새로운 시작은 시작이 아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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