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우리는 모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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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신 [jjong1029] 쪽지 캡슐

2000-09-28 ㅣ No.4681

우리는 모두 시인인가봐요.

요즘 게시판은 온통 각각의 시인의 물결이 흐르네요.

 

여기저기에서 마음깊이 느끼는 시들을 퍼온 청년도 있고,

나름대로 솔직한 감정을 글로 표현한 청년도 있고,

암튼 요즘 우리 게시판은 낙엽만 빼고 가을 냄새가 무지하게 나네요.

 

하긴 조금만 우리들을 돌아보고 지난일을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마음의 시는 하나씩 가지고 있을겁니다.

어릴때 옆집에 살던 친구나 앞집에 살던 오빠,누나들을 마음에 담고서

마음 설레여 하고 혹이나 밤에 자다가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잠을 깨면 혹시나 그사람이 목욕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서 긴긴밤 잠을

설쳤던 때가 다들 있으시잖아요. 물론 3층에 살고 계시는 노총각 신부님두요.~~

 

이 가을에 저도 분위기 쫘~~~~~악깔고 시한편 올리고 싶지만 제가 워낙

막대기라서요...헤헤

 

오늘 나도 시집한권사서 커피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 푸~~욱 빠져 분위기

잡아야겠어요...생각만해도 빵 모자 눌러쓰고 지멋대로 자란 수염,냄새나는

양말이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요?

 

그럼 다들 오늘은 분위기 한번 쫘~~악 잡아보세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그림은 영화 "편지"에서 결혼식 배경장면 이었던 환유나무입니다.

  눈물없이는 볼수없었던 영화라서 다들 기억 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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