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순수]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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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순 [soonsu1] 쪽지 캡슐

1999-10-22 ㅣ No.2875

               " 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

 

 

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합니다.

정말 멋있고 예쁜 모습의 나이기를 바랬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으면 나는 지금보다 더 교만하고 외모에 치중하여 겸손과 소박함의 아름다운 삶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감사할 뿐입니다.

 

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 집의 모든 것에 만족합니다.

더 잘살고 여유있는 가족이기를 바랬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으면 지금 우리 가족의 화목함과 사랑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우리 가족 이대로를 감사할 뿐입니다.

 

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에 만족합니다.

더 쉽고 빠른 길을 달려가게 되기를 바랬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으면 지금 소중한 것들을 알지 못한 채 외롭고 지친 몸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걷고 있는 나의 길에 대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내가 기도한 대로는 아니지만, 지금 내가 소유한 물질에 만족합니다.

더 많은 물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랬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으면 나는 마음의 아름다움보다

물질의 풍요가 더 귀한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만큼의 내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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