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이틀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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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민 [VERONICA1208] 쪽지 캡슐

1999-04-02 ㅣ No.163

신부님들, 수녀님들, 성가대 친구들을 포함한 노원 청년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어제 비가 와서인지 오늘은 무척 청명한 날씨입니다. 학생이라면 땡땡이치고 어디론가 놀러갔을 날씨인데... 여기는 회사구요, 모처럼 짬이 나서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갑자기 사수가 나타나서 "야! 나가자!"하면 언제라도 튀어나가야 하지만 말이예요. 아침에 출근해서 바쁜 일을 대강 마치면 항상 카톨릭 사이트에 접속해서 우리 사람들의 소식을 듣곤 합니다. 저는 영업사원이라 외근을 주로 많이 합니다. 저는 차가 없기 때문에 지하철을 많이 타는데 요즘은 부활절 대미사곡 악보를 암보하려고 매일 들여다보고 노래해보고 손도 저어 보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저 여자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 네요. 항상 부활이나 크리스마스가 오면 신경도 많이 쓰이고 걱정도 되지만, 우리 성가대 친구들 똘망똘망한 눈, 예쁜 입을 보면서 한 마음으로 소리를 맞춰 대미사를 마치고 나면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성가대에서 대미사곡 열심히 연습해서 같이 노래해본 친구들은 아마 저와 똑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소리가 부족하고 아름답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희 마음만은 주님께서 알아 주실테니까요... 다음 크리스마스에 저희와 함께 노래하실 청년분 안계신가요? 계시다면 언제라도 오세요. 노래는 못해도 주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대환영입니다. 이번 부활절날에 가슴 가득 은총과 기쁨이 함께 하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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