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나의 프로필 ------

인쇄

진홍 [thirdman] 쪽지 캡슐

1999-11-20 ㅣ No.466

나는 시골에서 태어났다.(시내가 흐르는 동네에)

우리동네에는 다리가1개 징검 다리가2개있었다.

윗쪽 징검 다리근처에서는 아이들과 남자들이 멱을 감았고

아래쪽 징검 다리에서는 여자아이와 아줌마들이 낮에는 빨래하고 밤에는 멱을 감았다.

 

우리집에서 보면 앞산이 멀리 보이는데

그산 꼭대기에는 주위의 나무보다 아주 큰 나무 한 그루가있어

매일 아침 일어 나면 그나무를 보고 하루가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큰바위 얼굴"이야기를 꾸민것이라고 하지만 진짜이다.)

 

우리동네에는 절이1곳 장로교회 1곳 순복음파교회 1곳 그리고 성당이 있었다.

어릴때 성당은 다니지 않았지만 교회는 가끔갔다.

우리집 가정부가 교회 주일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할수없이갔다.(안가면 밥을 안주기때문에)

(가정부가 있다고 부자는 아니었다. 집안 식구가 하도 많아

어머니 혼자 모든걸 할수 없어서.....)

 

하루는 크리스마스 였는데 교회에서 내가 우리동네 아이와 춤추고 노래를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출연을 하고나니 무대 뒤에서 카스테라 빵을 한개 주었다.

나는 연습할때 무대에서만 있다 집으로 왔기때문에

카스테라 빵을들고 무대뒤에 서서 집으로 가야되는 건지 여기서 기다려야 되는건지

관객석으로 다시 가야되는건지 몰라 어리둥절 해 하다가

나는 교회를 나와 큰 다리를 건너 집으로 와버렸다.

집에오니  아무도 없어 나는 두려움을 안고 집을 나와 아버지 직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멀리서 아부지가 보여 나는 그만 울고 말았다(잉 잉 잉)

이런 이유로 장로교회 하면 일단은 슬픈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P.S 내가 좋아 하는 색깔 : 검정, 빨강(추기경님옷색) 커피색, 파란색, 4월의 나뭇잎색,

                          그리고 달력에 나오는 외국 해변가의 물색.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