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드뎌~~개학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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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경 [sukoung] 쪽지 캡슐

2000-03-01 ㅣ No.349

 오늘이 3월 1일...내일 3월 2일부터는 개학이군요...

 98년까지만 해도...개학이라는 말보다는 ’개강’이라는 말이 더 친숙했었는데...

 교사경력 1년(*^.^*)만에 ’개강’이라는 말보다는 ’개학’이라는 단어가...’종강’보다는

’종업식’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내일 입학하는 학생들...오늘 밤 제대로 주무시기 어렵겠죠? ^^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는 초중고 학생들도...많이 설레겠죠...

 대학생들은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마음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내심 분발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 입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마음도 많이 설레시겠군요...

 

 저역시...오늘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내일 저와 함께 1년을 같이 생활할 5학년 아이들을 만나거든요...

 작년엔 4학년을 맡았는데...올해는 5학년...아이들과 같이 올라가는 셈입니다...

 덕분에 작년 제자들 중 몇몇을 올해도 맡게 되었어요...

 참으로 다행인 것은...워낙 착실하고 제 할일 잘 하는 아이들이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믿는 마음으로 많이 신경쓰지 못했던 아이들이 있어서 올해는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주신 것 같습니다...

 

 1년의 교사생활을 하면서...’이 길은 내 길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생활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아직 젊다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감이 있는 어린 나이이기에 제 공부에 대한 생각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한 자리에 머무르기에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절 이 자리에 보내셨고...주님께서 제게 주신 길을 제 힘껏 걸어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다기 보다는 생활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초등학교에서... 하루에도 열 두번씩 속상했다가 기뻤다가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면서...과연 이길이 내 길인지에 대한 회의를 하기도 했지만...주님께서 절 위해 마련하신 선물을...그 뜻을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언제나 저의 손을 잡고 이끌어주시는 주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언제까지고 절 이끌어주십시오...제가 당신 뜻때로 따르고자 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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