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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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boyne]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1297

주님 당신을 찾는 대제관의 종들에게 바로 내가 ’그’라고 하시며 나서시었다.

 

죄인 잡듯 설치는 그들의 모습이 아니꼬웠던지 베드로가 나서서 칼로 종의 귀를 잘라버렸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하셨다.

 

물론 우리는 베드로처럼칼을 휘두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더 무서운 칼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찌르고 자르고 난도질을 하는가.

 

진짜 칼로 베이고 상처난 것은 쉽게 고칠 수 있지만 말이라는 칼로 낸 상처는 평생을 가기도 한다.

 

오늘 내가 찌르고 싶은 사람, 자르고 싶은 사람, 쑤시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는 주님의 말씀을

 

떠올려보자. 예수님은 한마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멸망시킬 수도 있으시지만 제자를 꾸짖으시며 ’그 잔’을 마셔야

 

한다고 하셨다. 잘못해 놓고도 오히려 큰 소리치는 사람, 논리 정연하게 말은 잘하지만 삶은 엉망인 사람, 갖가지 이유로 증오의

 

칼을 가는 사람이 있고 미움의 칼, 분노의 칼, 시기의 칼, 질투의 칼을 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인가? 오늘

 

하루 이웃에게 상처, 아픔을 주는 말칼을 휘두르지 말고 기를 살리는 말만 하도록 하자.

 

 

 

 

 

 

 

 

 가톨릭 동호회 복음입니다....

 

제가 가진 갖가지 칼들로 오늘 역시 많은 사람에게 분명 상처를 입혔을 것입니다.

다짐은 하지만 다시 그네들 앞에 서면 전 칼집은 어딘가에 던져버리고 그저 그에게 해를 입힐 생각만으로 가득 차버립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열린 마음으로 그 날카로운 칼날을 무디게 하소서... 칼날 무딘 칼을 주시어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그러므로 해서 상처받지 않는 제가 되게 하소서.  지금 가진 이 오만과 편견의 그 모진 칼을 제 자신에게만 허락하도록 인도하여주소서.... 이기심의 척도가 그들에게 칼을 들이대는 일이 없도록 당신의 인자하심 바라나이다.... 오늘도 당신의 은총 아래 보낸 하루에 감사드리며 이 시간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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