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18

인쇄

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1875

 동정하지마 18

 

 

성재는 어리버리한 얼굴루 날 쳐다봤다.

 

물론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는 잠잠해 졌다.

 

성재 : ((볼을 어루만지며)).. 왜.. 왜 때렷~~ >.<

 

나 : ((씩씩거리며 눈물을 훔친다)) 왜 여기에 니가 있는거얏!!

 

흐어어어어어어엉~~ ((엉엉 울기 시작해따))

 

성재 : ((아까 두 넘들을 보며)) 어.. 어떻게 된거야??

 

...

 

울음을 멈추고 안정을 찾았을때 성재는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들과 모여서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넘들이 워낙 여자를

 

밝히는 친구들이라 여잘 꼬셔오겠다고 했다구 했다.

 

해서 두 넘이 여잘 꼬시러 갔는데 날 봤다구 했다. 그냥

 

편하게 술이나 한잔 하자구 했는데 내가 오버했다나..?

 

나 : 아무리 그래두 그러치... 어떤 여자가 밤중에 남자랑

 

술마시겠어? 글구 아까 쟤네가 했던 말이 나보구 그렇구 그

 

런애 아니냐구... ㅜ.ㅡ

 

성재는 두 넘을 노려봤따. -_-+

 

아까 두넘 중 하나 : 하하.. 왜구래?? 항상 하는 장난이자나... ^^;;

 

성재 : ((하품하며 주희의 등을 쓰다듬는다)) 미안미안~

 

친구들이 미안하대.. 그냥 용서해주자...

 

나 : -_-;;; 근데 여서 왠 술야??((훌쩍))

 

성재 : 아아~ 시험 축하파티.. 헤헤..^^

 

나: 먼 서랴? ㅜ.ㅡ

 

성재 : 낼두 학교 일찍 끝나자나~ 그래서 축하하는 파티야

 

ㅋㅋㅋ 널 부를까 했는데 너 늦게 들어가면 혼날까봐...

 

나 : 으응... 그래꾸나...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었고 그넘의 개날라리들은

 

((성재포함)) 술을 무자비하게 입에 드리부으며 즐거워하기

 

시작해따...

 

나 : 성재야? 나 헌데 쟤네들은 첨봐.. 학교에서 봤던 애들 아니자나..?

 

성재 : 으응~ 학교 안댕겨. ^^ 까스맨들이지... ^^;;;

 

나 : -_-;; 그... 그러쿠나...

 

시간이 많이 흐르자 나두 성재와 함께 날 놀렸던

 

두 넘들과두 무지 친하게 얘기할수 있게됐다.

 

물론 난 만취상태여따.. -_-;;

 

성재 : 주.. 주희야.. 너 그만 마셔..

 

나 : ((성재의 손을 뿌리치며 마시던 소주병을 입에댄다))

 

괜찮어, 괜찮어.. 하하.. 너두 있는데 머.. 크하하하하

 

성재 : 너 집에 들어가야지.. 이시간은 동생두 자구 있겠다..

 

나 : ((왼쪽눈이 반쯤 감겨 있다)) 동생? 동생?? 동생...

 

동생이 누구여찌...?

 

성재 : 많이 취했구나...

 

나 : 크하하하하하하하.. 동생!!?? 카카카카카 자쉭.. 몸

매 끝내주지, 팬티쑈~ 크하하하하.. 팬티보이~!!!

 

성재는 알수없는 소릴 해대는 나를 보며 계속 수발(?)을

 

들었다.

 

성재 : 그만 마셔... ㅠ.ㅠ 지발..

 

난 순간 조용해졌따.. 갑자기.. 날 떠난 엄마가 생각났다.

 

볼 수두 없는 그냥 혼자 죽었을 엄마....

 

나 : ((눈물이 닭똥처럼 떨어진다)) 어어어엉...

 

성재 : 허.. 허걱..-_-;; 왜.. 왜울어~?

 

나 : 엄마가.. 죽었어.. 어어어엉어어어엉....

 

성재 : O.o 지.. 진짜?

 

나 : 흐흑..... 으앙~~~~~~~~~~~~~~~~~~~~~~~~~!!

 

성재는 내가 마구자비루 울기 시작하자 날 안아줬다.

 

응큼한 쉐끼.. -_-;;

 

성재 : 정말.. 정말이야?

 

나는 계속 울기만 했다. 여기가 어딘지 의식도 못하구 마

 

냥 슬픈 느낌에 슬픈 상황에 그리고 비틀거리는 시야에

 

울어대기만 했다.

 

성재는 누가 날 데려갈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처럼 나를

 

꼬옥 안았다.

 

성재 : 울지마... 내가 있잖아... 응?

 

나 : 도.. 동정은 싫다구 했자나....

 

성재 : ((안타까워 하며)) 그런거 아니라구 했잖아..

 

허..허걱.. O.o 소..속에서 몬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따...

 

나 : 성재야.. 나 속이 이상해...

 

성재 : ((놀란다))어? 괜..괜찮아...?

 

나는 말도 못하고 손으로 입을 막은채 고개만 흔들었다.

 

성재 : 기다려.. 약국 갔다올께!!

 

성재는 글케 말하곤 자리에서 사라졌따..

 

-_- 아아~ 울렁거려~~ >.<

 

속은 넘어올것처럼 이상했지만 넘어오진 않았따...

 

헤에.... =.=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핸폰이 울려따...

 

나 : 누구얏?! 썅!!

 

나는 비틀거리는 세상에서 무서울게 없었다.

 

혁우 : ... 어디야...?

 

나 : 어디? 여긴 다구리 세상이다..푸... 푸히히히히히힛

>.< ((알수 없는 웃음 참는 소리..))

 

혁우 : .. 술.. 마시지 말라구 했자나..

 

난 그때까지구 전화거는 상대가 누군지 몰라따.

 

나 : 너두 내가 불쌍하냐? 크하하하하....하아아아...아아

아아아앙.....ㅠ.ㅠ

 

난 눈물이 또 흐르기 시작했다.

 

혁우 : 어디야..? 내가 갈께.

 

혁우넘은 상당히 걱정스런 말투였다.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