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당신의 하얀 손에 작은 새끼손가락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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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얀 손에 작은 새끼손가락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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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에게 힘이 되지도 못합니다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당신께 나는 힘이 되어 주지도 못하고
당신의 지친 몸에 붙어서 나의 존재함 그 자체마저 당신께 짐이 됩니다
나는 당신께 기쁨을 주지도 못합니다
나의 하나뿐인 주인이신 당신께 장미꽃 한 송이 꺾어 드리지 못하고
당신의 눈에 맺힌 고운 이슬을 나는 힘없이 바라만 봅니다
사랑하는 당신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
그것은 내일을 약속하는 것뿐입니다
참된 사랑을 약속하고
진정한 행복을 약속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순결을 약속하고
오직 한 사람의 주인만을 섬길 것을 약속하는 것뿐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나도 당신과 함께 잉태된 것처럼
당신이 먼 훗날 바닷가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볼 때
나도 당신을 따라 아름다운 황혼을 바라볼 것입니다
당신의 하얀 손에 작은 새끼손가락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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