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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순치하신 카리스마, 추기경님 서거를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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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록 [peterkauh] 쪽지 캡슐

2009-02-16 ㅣ No.6759

 
 
 끝내 가시는군요.
 매말랐던 대한민국 격동의 한 세기, "화해, 사랑"의 단비로 우리 가슴 적셔놓으시고.
 그토록 몰아치던 폭풍우, 눈보라, 총성에 성당을 겨눈 탱크 포신 앞에서도 흔들림 없던 진리의 사제여
 수 백만 소경들 당신으로 하여 하느님 사랑에 눈을 띄우고 홀연히 ... .
 
 충정과 진지함이 넘쳐 떨리며 메아리치던 당신의 미사 중 기도엔 이방인도 무릎을 꿇어야 했던 으뜸 사제여 ! 
 천하의 흉악범도, 국권을 유혈찬탈한 수괴도, 폭정의 철면피한 독제자도, ... 싸우지 않고 순치시킨 카리스마여,
 즐겨 부르시던 순교자 찬가 부르시며 끝내 가시는군요.
 
 자신의 안위를 간구하기 보다 고통중의 이웃과 사회와 국가와 인류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참 스승이여,
 고통 속에 진리와 선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사랑이 담겨있다고 설파하신 영원한 사제여.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외아드님을 보내시어 화해와 용서와 부활의 은총을 주심에 감사 하신 사도여
 
 님께서 먼저 가시는 하느님 나라의 길,
 지상에서 인도해 주신 것 처럼 후일 그 길도 따르도록 저희를 인도하여 주시며
 부디 평안한 안식 가운데 천상 가정에 드시어 영원한 복락을 누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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