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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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쑤닷!!! [namunsukjj] 쪽지 캡슐

2001-12-20 ㅣ No.8042

고백

 

항상 뒤에서만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항상 조금은 떨어져서 당신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당신은 이런 내 마음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와선

 

다른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내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고 슬펐지만

 

당신 앞에선 슬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당신이 사랑한 그 사람마저도

 

난 사랑해야 했습니다

 

당신이 한 다발의 빨간 장미를 들고 갔을 때

 

나는 울 수 밖 에 없었습니다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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