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고백 |
---|
고백
항상 뒤에서만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항상 조금은 떨어져서 당신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당신은 이런 내 마음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와선
다른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내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고 슬펐지만
당신 앞에선 슬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당신이 사랑한 그 사람마저도
난 사랑해야 했습니다
당신이 한 다발의 빨간 장미를 들고 갔을 때
나는 울 수 밖 에 없었습니다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