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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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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junon] 쪽지 캡슐

1999-11-02 ㅣ No.517

성연이,상희 빼고 다 모르는 사람들이당. 그럼 안녕! ’펑!’ ’휘이잉!’

 

당신 안에서

 

지은이 : 작자 미상

 

 

모든 사물은 당신의 마음을 통해

신을 발견한다.

하늘의 별이나 땅의 진흙덩이도

당신을 통해 신에게로 향한다.

당신이 장미를 보고 칭찬하면  

행복한 장미는 땅에서 하늘로 향한다.

여름 바다의 파도는 당신이 바라보는 순간

갇혀 있는 상태를 벗어나 당신의 품속으로 밀려온다.

당신이 잠들어 있을때

밤의 눈은 천국을 그린다.

당신이 경외감을 갖고 높은 산들을 바라볼때

신들은 비로소 창조주에게로 가까이 간다.

당신이 작은 호수에 모습을 비출때

작은 호수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영원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당신 안에서 자연의 순환은

마침내 원을 이루며 완성된다

 

 

 

어떤 날

 

 

나의 운명이 고독이라면,

그렇다, 그것도 좋다.

이 거대한 도회의 기구 속에서

나는 허무를 뼛속까지 씹어보자.

몇번씩 몇번씩

나는 죽고 죽음 속에서

또 새로운 누에가 눈뜨듯

 

또한번,

또 한번!

하면서

나는 고쳐 사는 것이다.

다시 더!

하고 소리치며

나는 웃고 다시 사는 것이다.

과거는 그림자 같은것, 창백한 것,

본질은 나이고

현실은, 태양은 나의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분신,

자아의 반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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