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마음의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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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기 [amare] 쪽지 캡슐

2000-05-28 ㅣ No.2325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잇고 아무리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완전한 존재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마지막에 가서 결국 그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허무와 만나게 될 것이다.

이때 신앙을 가진 사람과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그 허무와 맞다은 곳에서 신앙인은 희망을 본다. 그러나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절망을 본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는 또 자기 자신 안에서는 그 한계를 뛰어넘을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수많은 현인들이 자신의 밖에서 그 힘을 찾다가 결국 신에 이르게 되었고 하느님을 발견한 것 같다. 끊임없이 반성하는 가운데 근원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즉 나무를 보면서 나무의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것 같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마음의 현미경과 마음의 망원경을 얻은 것 같다.

그 마음의 망원경과 현미경을 얻을 수 있을 때 우리는 과거의 현인들이 보았던 그 생명과 사랑, 그리고 희망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를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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