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얼굴.

인쇄

신무승 [stpeter] 쪽지 캡슐

1999-08-18 ㅣ No.1120

퇴근하고 세수를 하느라 화장실 거울을 보고 있노라면

온갖 피곤으로 찌든 샐러리맨 한명이 서있습니다.

이게 내 얼굴인가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하면서.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초점 없는 눈동자가 마치 좀비 같이 느껴집니다.

 

서른 넘어서의 얼굴은 자신이 만든다는데...

(아 9월이면 어떻게 계산해도 서른이 넘는구나)

 

어제 회사 로비에서 친구를 만날 약속이 있어 기다리다가

몇개월만에 우연히 보게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만난자마자 얼굴이 많이 안 되어보인다고 말하더군요.

 

세상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야 어쩔 수 없지만 좀더 기쁘게 살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을 해 봅니다.

내 형제 당나귀를 좀더 사랑해야겠다는...

 

사랑합니다.

 

St.Peter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