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남이 무엇인가 해 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 자기 힘으로 하자.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도 남을 헐뜯지 말자.

혼자 지내는 버릇을 키우고,

일을 시킬 때는 자손보다 직업적인 사람을 쓰자.

무엇이든 탐내지 말고,

편한 것 찾지 말고 외로움을 만들지 말자.

속옷은 자주 갈아입고, 구취, 체취에 마음을 쓰고,

방문은 자주 열고, 샤워를 자주하자.

친구가 먼저 죽어도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면 여행지에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자.

죽는 날까지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인간답게 죽는 모습 자손에게 보여주자.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여행을 많이 해 두며, 할 수 없는 일은 시작도 하지 말자.

잠깐 만나 하는 말, 귀담아 듣지 말고, 일하고 공치사하지 말며,

일생 동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자손들이 무시하더라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의 괴로움이 제일 크다고 생각지 말자.

가끔 오는 식구보다 매일 보살펴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며,

늘 감사하자.

늙으면 늙을수록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칭찬하는 말도 조심해서하자.

체력, 기억력이 왕성하다고 뽐내지 말고,

음식은 소식하자.

즐거웠던 일을 기억하고,

후덕한 늙은이가 되자.

늙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며,

항상 기도하자. 늘 감사하자. 그리고 항상 기뻐하자.

               “너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는 너희를 업고 다녔다.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안고 다녔다.

                 너희는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

                 너희를 업어 살려내리라.” (이사 46, 3-4)

인간은 언제나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살고 있지만, 그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로서 실감될 때 인생 그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인생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감회가 마음속 깊이 사무치게 될 것입니다.

노년은 이런 체험과 함께 시작되는 것입니다. 노년의 본질은 인생 그 자체에 대한 깊은 의식에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