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전도서 12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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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02-24 ㅣ No.3162

1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오기 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2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기 전, 비가 온 다음에 다시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기억하여라.

 

3 그 날이 오면 두 팔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수문장같이 되고, 두 다리는 허리가 굽은 군인같이 되고, 이는 맷돌가는 여인처럼 빠지고, 눈은 일손을 멈추고 창 밖을 내다보는 여인들같이 흐려지리라.

 

4 거리 쪽으로 난 문이 닫히듯 귀는 먹어 방아소리 멀어져 가고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모든 노랫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리라.

 

5 그래서 언덕으로 오르는 일이 두려워지고 길에 나서는 일조차 겁이 나리라. 머리는 파뿌리가 되고 양기가 떨어져 보약도 소용없이 되리라. 그러다가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애곡하리라.

 

6 은사슬이 끊어지면 금그릇이 떨어져 부서진다. 두레박 끈이 끊어지면 물동이가 깨진다.

 

7 그렇게 되면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가리라.

 

8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또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설교자는?

 

설교자는 스스로 지혜를 깨친 사람일 뿐만 아니라 민중에게 인생의 길을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분이었다. 그분은 많은 금언들을 마음 속으로 저울질 해 보고 그 뜻을 더듬어 보고 엮어 주었다.

 

설교자는 사람을 참으로 기쁘게 해 줄 말을 찾아 보았다. 그리고 참되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는 말을 찾으면 그것을 솔직하게 기록해 두었다.

 

현자들의 말은 송곳 같은 것, 목자가 든든히 박은 말뚝 같은 것이라, 금언집은 만민의 목자이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아들아, 한 가지 더 일러 둘 말이 있다. 책을 쓰려면 한이 없는 것이니, 너무 책에 빠지면 몸에 해롭다.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심지어 남몰래 한 일까지도 사람이 한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는 심판에 붙이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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