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수초]인연은 열린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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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시절 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산에는 꽃이 피네.
인연은 단순한 만남은 아닌 것 같아요. 만남을 연으로 만들기 위해선 눈과 눈의 만남이 아닌 마음과 마음의 만남이 있어야 겠지요. 마음은 열어 보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니 마음이 만나기 위해선 상대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언제든 들을 수 있고 언제든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열린 마음일까요.
전 듣는 거 좋아해요. 하지만 말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진 않아요. 볼공평한 걸까요. 들은 만큼 말해야 하는 건가. 제 입이 하는 일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답니다.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온통 실수 뿐이지요. 항상 입이 하기 전에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때가 많지요. 그래도.....
이 못난 저에게 마음을 열어준 또 혹시라도 열고 있는 당신이라면.... 저의 눈빛. 손짓. 몸짓. 어설픈 입이 아닌 다른 것들로부터 저의 마음을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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