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27주간 레지오 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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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레지오 훈화(2002. 10. 6 ∼ 12)
옛날 어떤 나라에 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 신하가 하루는 왕의 심기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그에게 뺨 한 대를 얻어맞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똑같이 왕을 한 대 때려서 돌려주고 싶었지만 그건 생각에 불과할 뿐, 어찌 감히 왕을 때린단 말인가. 그래서 화풀이 삼아 자기 바로 옆자리에 있던 다른 신하의 뺨을 한 대 후려쳤습니다. 뜬금없이 한 대 얻어맞은 그 신하가 따졌습니다. "대체 무슨 짓이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자 신하가 말했습니다. "그걸 왜 나한테 따지나? 자네도 그냥 옆 사람을 한 대 갈기면 되지." "?" "세상은 넓고 둥그니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게 되면 그때나 한번 따져 보자구. 뭣하고 있나, 어서 전달하지 않고!"
우리는 가끔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그 억울함을 풀어내십니까? 신앙 생활도 그렇고, 성당 생활도 그렇고, 사회 생활도 그렇고, 직장이나 학교 생활도 그렇고, 가정 생활도 그렇고, 내 자신의 생활도 그렇고. 억울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우리의 억울함을 전달 전달하여 다시 돌아오게 하지는 않으시죠?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