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불면의밤 - 잠을 청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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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밤 저를 거룩한 죽음으로 인도하소서. 그리하여 새 날은 찬란한 부활로 맞이하게 하소서.
저는 미약합니다. 저는 거짓입니다. 저는 위선이고 허위입니다. 이 밤과 함께 당신의 은총으로 이 모든 것을 당신께서 이끄시는 거룩한 죽음으로 마무리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날은 거짓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허위에서,위선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오늘의 이것들과 단절된 새 날을 맞이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것들에 당당하게 맞설 강한 "나"이게 하소서.
오늘은 아픔이었습니다. 고통이었습니다. 상처투성이었습니다.
오늘은 게으름이었습니다. 나태함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무능력자였습니다.
그 오늘을 당신이 내리신 거룩한 죽음으로 마무리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다시 맞을 내일은 찬란한 부활의 아침이게 하소서.
당신의 은총만이 저의 내일을 밝음으로 열 수가 있나이다.
저의 오늘을 거두소서. 오늘의 저를 거두소서. 당신께서 내리시는 죽음으로 저를 거두소서.
저에게 내일을 주소서. 그냥 지고 새는 내일이 아닌 당신과 함께하는 부활의 아침을 주소서
오! 주님! 이밤 당신께 메달리는 저를 기억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