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산불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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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욱 [dooroomi] 쪽지 캡슐

2001-04-05 ㅣ No.2238

오늘 식목일이죠.

다들 나무이쁘게 심으셨나요?

식목일 행사는 공적인 자리라 저희 경찰도 오늘하루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충혼탑(보성읍에있는 현충탑 비슷한 탑 이름)에가서 나무도 심고 청소도 하고

했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따닥! 따다닥! 딱딱!"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아! 어디선가 군밤을 구워 먹고 있구나. 한가한 휴일 한때군....."

하며 열씸히 쓸고있는데 어데선가 탄 냄새가 나는 겁니다

저는 "밤을 좀 태웠군. 그거하나 제대로 못 굽나?"라는 측은한 생각을 하며

또 열씸히 쓸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맨 밑에서 쓸고 있던넘이 막 뛰는겁니다.

"밤 얻어 올려고 하나? 자식 사람됐군" 하며 역시 막쓸고 있는데 애덜이 속속 사라지는

겁니다.

"어데가지?" "감히 내무반장을 제끼고 지들끼리 밤을 먹어?" "오늘 다 죽었어^^" 하며

저역시 뛰어 내려갔습니다 (밤 얻어 먹으려고^^)

근데..............

밤은 무신너무 밤입니까.

산불이었습니다.

하~~~~~ 대나무 숲에 산불이 화~~악!

산의 경사도가 70도를 윗돌아 이거 뭐 산으로 올라갈수도 없고.......

더군다나 가정집 마당에서 불을 지피다 산으로 번져 자칫잘못하면 가정집으로 다시

불이 옮겨 붙을수있는 엿같은(군대식 표현) 상황......

다행히도 우리의 파이어 맨이 어느샌가 등장하여 산불은 진화 되었습니다

 

우리모두 산불을 조심합시다.

무엇보다 애연가 분들은 산에 아주 담배를 가져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벌금 30만원입니다.

 

그리고 요즘 경찰에서 안전띠 생활화를 외치며 마구잡이 스티커를 발부하고 있는데

정말 조심하십시요. 제가 정문 근무설때 정문앞에서 단속하는걸 보면 무지 많이 잡힙니다.

30000원이 뭐 애덜 장난도 아니고..... 워낙 많이 잡히니 스티커가 없어 더이상 단속을

하고 싶어도 못하더군요.특히 안매고 왔다가 경찰 앞에 보이니까 매다 걸리면 정말 쩍팔립니다. 경찰이 뭐 맹인도 아닌데 매고왔다고 우기니 원.......  

 

화창한 봄날 한때 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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