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군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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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욱 [dooroomi] 쪽지 캡슐

2001-04-06 ㅣ No.2241

오늘 저희 경찰서 경력 및 예비군 동원령까지 대대적으로 2001년 도서수색을 갔습니다

장도로!!!

저희 표현으로 일명 작전을 뛴다고 합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도리 장도출장소 상경 김윤욱으로 1년을 지냈는데.....

 

지난 1년간 근무하다 갑자기 난 번개 발령에 이웃 주민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왔지요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가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6개월동안 정말 많이 바뀌었더군요.

무너지기 직전으로 비가 줄줄 새던 집을 새로 지어 따뜻한 물과 보일러가 가동되는

새 청사에...... 맨날 아침마다 물길으러 가는게 하루중 가장 큰 일이었는데 수도꼭지만

틀면 그냥 물이 나오더라구요. 0.0

많이 안타까운건 제가 나온지 열흘이 지나서 새 청사가 완공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집 상량식 하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 시멘트 모래 자갈을 2층까지 메어 나르느라

어께가 뽀사지는지도 모르고.....ㅠ.ㅠ)

 

여기 경찰서 경찰관들이 그럽니다.

정말 돈주고도 못할 경험 하고 온거라고.....다같은 군생활 이지만 그런 군생활을 해보는게 정말 어렵고 신기한걸 많이 배운다며.

 

참........

 

군대라는게 저만 그런지 아니면 형님들도 이렇게 하셨고 지금도 계속 이렇게 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를 가기전하고 막상 군인일때하고는 정말 다른것 같습니다

 

저의 입대를 안갈수 있으면 가지 말라던 경아 누나와 미리암누나,

내가 아들을 낳으면 군대 보낼생각이 없다는 정아.

 

고참이 되어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지난날을 되세기며 쓴웃음 한번 지어볼수 있고, 술한잔 기울일수 있는 피를 나눈 전우라는

존재가 있고, 나를 지금 이순간에도 기다리고 계시고 언제 집으로 달려가도 반겨

주시는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을 10000분에 1만큼은 느낄수 있는것등.....

 

혹 이글을 읽고 계신 자매님들 중에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으시고 군대에 갔다오면

바보 되어 나온다 생각하시는 여성분들이나 지금 현재 군대를 기피하고 계신 남자분들이  

계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국가에 충성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닙니다.

 

물론 잃어먹는것이 있지만 얻는게 더많은게 군대입니다.

때려봐야 맞는 사람의 고통을 알고 맞아봐야 때리는 사람의 깊은속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예비역이신 형님분덜.

 

존 경 합 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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