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이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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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yuli76] 쪽지 캡슐

2002-03-19 ㅣ No.7764

이슬처럼

 

 

서주관

 

 

소외된 이들 모여 사는

나눔의 집 진희는

성장 장애로 열 살이 되어도

몸이 자라지 못해

네 살 먹은 아이와 같았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슴에 안아 주면 마냥 좋아했다

그렇게 늘 어린 아이로 살다가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 떨어지듯

가볍게

조용하게 떨어졌다

 

품에 안겨 병원으로 가는

길지 않은 그 순간에

아무도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잠시 동안 아침 이슬로

머물다가

세상 때가 묻기 전

세상 아픔을 더 알기 전

잠든 진희의 꿈길에는

그 봄처럼

지금도 진달래꽃 개나리꽃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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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서 진희의 삶이 어쩌면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의 모습이었으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미아3동 여러분들은 사순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사순 첫 주를 맞이하면서 다짐했던 사순기간동안의 내 삶의 반성과 보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부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진지하게 저에 대해서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길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도 기쁜 부활 맞이하실 수 있도록 기도속에서 준비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민 녀 율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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