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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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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9-03-17 ㅣ No.10701

뭔가 잘 안 풀리면 우리는"이놈의 세상!"하고

세상을 원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상은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잘됐다,

잘못됐다,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로

세상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자신입니다.


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에선가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내가 어떠하든 세상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세상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것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악순환 속으로 쳇바퀴 돌듯 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은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 곁에 서서 덩달아 손가락질하지 말고,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우상처럼 떠받드는

사람 곁에서 무작정 따라서 우상으로

떠받들지 말라는 말입니다.


욕을 하더라도 스스로 사실을

확인한 뒤에 하고,


무엇인가를 숭배하더라도

스스로 확인한 뒤에 숭배하세요.


여러분을 책임질 주인은

오직 여러분 자신이니까요.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고

각자의 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겸손한 마음,

아래를 향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 좋은 글 中에서 -

--------------

"순한 마음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라"는 권고가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거친 세상에서 순한 마음을 갖기가 참 어렵습니다. 노력해야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잘 안 됩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마태 11,29) 주님과 함께 할 때, 그분의 현존 안에 머무를 때 거칠어진 우리의 마음이 서서히 순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와 회개의 시간인 사순절에 주님의 은총 안에서 우리가 많이 착해지고 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손희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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