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가지 않은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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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꺾여 내려 간데 까지, 바라 볼 수 있는데 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 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 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 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 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 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 . . . . ..
한 길을 택해야만 하는 인간,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가 지고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인간, 선택에 의해 삶이 결정되는 인간의 모습을 詩로서 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詩에서 받은 느낌은 「선택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이루어 져야한다.」는 사실과 이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접어 두고 지금의 삶을 만든 나의 선택에 책임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를 놓고 결정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를 갖고 있다는 것과 그 결정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생의 가장 큰 위기는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혹 은 그 길에서 이탈할 때 생긴다. 결국 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신 이 걸어가야 할, 설사 그 길이 이전에 걸었던 길과 비교할 수 없을 만 큼 고독하고 먼길이라 할 지라도, 그 길을 나의 내면으로부터 발견해 내고 수용하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라면, 그 길에서 얻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 찬미하며,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