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불면의밤 - 잠을 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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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huni02] 쪽지 캡슐

2003-08-19 ㅣ No.4615

주님!

이 밤

저를 거룩한 죽음으로 인도하소서.

그리하여 새 날은

찬란한 부활로 맞이하게 하소서.

 

저는 미약합니다.

저는 거짓입니다.

저는 위선이고 허위입니다.

이 밤과 함께

당신의 은총으로 이 모든 것을

당신께서 이끄시는 거룩한 죽음으로

마무리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날은

거짓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허위에서,위선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오늘의 이것들과 단절된

새 날을 맞이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것들에 당당하게 맞설

강한 "나"이게 하소서.

 

오늘은

아픔이었습니다.

고통이었습니다.

상처투성이었습니다.

 

오늘은

게으름이었습니다.

나태함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무능력자였습니다.

 

그 오늘을

당신이 내리신 거룩한 죽음으로

마무리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다시 맞을 내일은

찬란한 부활의 아침이게 하소서.

 

당신의 은총만이

저의 내일을

밝음으로 열 수가 있나이다.

 

저의 오늘을 거두소서.

오늘의 저를 거두소서.

당신께서 내리시는 죽음으로

저를 거두소서.

 

저에게 내일을 주소서.

그냥 지고 새는 내일이 아닌

당신과 함께하는

부활의 아침을 주소서

 

오! 주님!

이밤 당신께 메달리는

저를 기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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