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내릴 수 없는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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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5-02-25 ㅣ No.3927

    
    
    내릴 수 없는 인생여행 
    
      
    인생이란
    보이지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습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뒤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들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되여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듯한 험한길을
    지나갈때를 맛 보기도 합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릴수는 없는거겠지요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 하기전에
    승차권을 찢어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은 어리석다 하겠지요
    
    인내하며 가야겠지요
    어두운 터널을 통과 하고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밑에 따스하게 내릴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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