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성지순례후]할머니할아버지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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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미 [esnami] 쪽지 캡슐

2001-08-13 ㅣ No.2954

 이번 도보성지순례를 준비하고 또 다녀온 청년(!)중 하나입니다.

 할머님, 할아버님께 감사하단 이야기를 하려구요.

 

 청년들이 처음 하는 도보성지순례였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준비하면서 우리자신이 미흡함을 많이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니 그만 줄이고요.

 첫날 걷는데 날씨 정말 끝내주었습니다. 바람 살살 불지요, 구름이 해를 가리기도 하구요, 날씨가 많이 더우면 아스팔트에서 지열이 나와 걷기가 힘든다던데 그것을 느낄 기회(?)도 없었구요.

 둘째날(첫째날의 재잘거림은 자취를 감춘)도 날씨가 쨍쨍하지 않았고 힘들다고 겁(?)을 미리 집어먹었던 한티고개를 가기 직전 비(여우비)가 왔습니다. 또 고개를 넘는 동안에 그늘과 비오던 끝의 구름의 적당한 배합(?)으로 어느덧 그 마(?)의 한티고개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분들(청년과 어르신들)이 ’더 올라갈수도 있는데 아우! 아쉽다’ 했을 겁니다. 저녁 해미읍성에 도착할 쯤에는 비가 왔습니다. 그 비가 시원한 것은 어느정도 도보가 끝났다는 상쾌함에 더함이기 때문일겁니다.

 둘째날 저녁 늦게까지 비가 왔는데 세째날은 아침부터 구름만 조금있는 맑은 날씨! 바닷가에서 노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해만 쨍쨍했다면 많은 쳥년들의 얼굴을 분간할수 없었을 겁니다. 까매져서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니까요.

 

 이리 긴 날씨 이야기를 왜하냐면 이런 날씨를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뿐이시고 그러나 그 한분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신 분들중에는 본당의 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께서 여러차례(정말 감탄해서. 신부님께서는 이 코스가 8번째시랍니다. 그러니 비교가 되겠지요) 본당 할머니할아버지의 기도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물론 수녀님과 사목위원 여러분 그리고 같이 못가서 배가 아프지만 그럼에도 기도를 한 청년들을 언급하자면 또 다른 지면이 필요하겠지요.

 이번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얻은 많은 것중 하나는 제가 명일동신자라는 사실과 명일동 공동체의 힘과 명일동 한가족이라는 깨달음과 보이지 않는 그동안 어른들의 기도의 저력과......

 

 이 지면을 빌린것은 청년들이 따로 할머니.할아버지께 감사함을 전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더 고마운 마음을 할머니할아버지께 전하고 건강하시길.... 그리고 늘 그러하신것처럼 기도의 본을 저희들에게 일깨워 주시길......

 

 추신 : 말머리를 ....로 맺은 것은 저의 경외하는 맘을 대신할 적당한, 멋있는 표현이 없기때문이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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