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7장 -10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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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9-02 ㅣ No.2243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
 
7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웅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는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
 
24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다
 
31  예수님께서 다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날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 분이 하신 일은 모두 휼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사천 명을 먹이시다
 
8
 
1  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바리사이들이 표징을 요구하다
 
14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4  그런데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하고 분부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벳사이다의 눈먼 이를 고치시다
 
22  그들은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
 
1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2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였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으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엘리야의 재림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바로 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시다
 
14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30  그들이 그곳을 떠나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가장 큰 사람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그들을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라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소금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혼인과 이혼
 
10
 
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 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 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게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 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따름과 보상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다
 
32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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