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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9-07 ㅣ No.2247

 
 
고기 잡이 기적-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5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리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나병 환자를 고치시다
 
12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하셨다.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17  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도 하셨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ㅁ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오늘 우리가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다
 
27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밖에 나가셨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단식 논쟁-새것과 헌것
 
33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묵은 것이 좋다.' 고 말한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줍다
 
6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6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곳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12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매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과 군중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참행복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불행 선언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사람은 마음이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내 말을 실행하여라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
 
7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 ,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시다
 
11  바로 그 뒤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세례자 요한의 질문에 답변하시다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전하였다. 그러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다
 
24  요한이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그러니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죄 많은 여자를 용서하시다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ㅓ,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 시몬이"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 왔을 때부터 졸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류를 부어 발라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람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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