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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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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9-08 ㅣ No.2248

 
 
여자들이 예수님의 활동을 돕다
 
8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등불의 비유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의 참가족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드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22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시어 그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이르시니, 그들이 출발하였다.
 
그들이 배를 저어 갈 때에 예수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때에 돌풍이 호수로 내리 몰아치면서 물이 차 들어와 그들이 위태롭게 되었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 곧 잠잠해지며 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 하셨다. 그들은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에게 명령하시고 또 그것들이 이분께 복종하는가?"
 
마귀들과 돼지 떼
 
26  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 갔다.
 
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그는 오래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 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40  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에게 열두 살 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
 
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베드로가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나는 안다. " 하고 말씀하셨다.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 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은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 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9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다
 
7  헤로데 영주는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오천 명을 먹이시다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18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이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를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28  이 말씀을 하시고 여드레쯤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하는 소리가 났다.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시다
 
37  다음 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가니 많은 군중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남자가 부르짖었다. "스승님, 청하건대 부디 제 아들을 보아 주십시오. 저의 외아들입니다.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영은 아이를 뒤흔들어 거품을 물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온통 상처를 입히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청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
 
그러자 예수님께서 ,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으면서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네 아들을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아이가 다가오는 동안에도 마귀는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뒤흔들어 댔다. 예수님께서는 그 더러운 영을 꾸짖어 아이를 고쳐 주시고 나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몹시 놀랐다.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44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가장 큰 사람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그들에게 이르셨다."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사람이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보려고 하였습니다. "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다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다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되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ㅏ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 하고 말씀하셨다.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10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 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 하고 말하여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 그들을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 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일흔 두 제자가 돌아오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헤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가장 큰 계명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어라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자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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