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저녁의 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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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soonye]
2000-05-18 ㅣ
No.
765
연필이 없다면 난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시를 쓰리라 내게서 손가락이 사라진다면 입술로 바람에게 시를 쓰리라 입술마저 내게서 가버린다면 난 내 혼으로 허공에다 시를 쓰리라 내 혼이 어느 날 떠나간다면 아, 그런 일은 없으리라 난 아직 살아 있으니까 ♥류시화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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