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26일,오늘 말씀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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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skyheart] 쪽지 캡슐

1999-05-26 ㅣ No.325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는 사랑,기쁨,평화,인내,친절,선행,진실,온유,그리고 절제입니다.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 가야 합니다.우리는 잘난 체하지 말고 서로 싸움을 걸지 말고 서로 질투하지 말아야 합니다.…'  ( 갈라디아 5, 22 - 26 )

 

  아마도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무서운 CIH바이러스를 무사히 통과(?)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매달 26일이면 이렇게 조심스럽게 슬기틀(컴퓨터)를 다루어야 되고 이맘때 쯤이면 방송을 통해 듣게되어 슬기틀을 아직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대부분 슬기틀은 몰라도 컴퓨터 바이러스를 먼저 아는 웃기지도 않은 현실입니다.

 지난 달 26일에는 제가 아는 몇몇 친구들이 이 바이러스의 피해로 슬기틀을 아직도 못쓰고 있거나 눈물을 머금고 거금(?)을 들여 수리하여 쓰고 있는데....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당황함과 슬픔에 잠겨야 할까요?이번도 무사히....

  어찌보면 슬기틀이 우리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편리함과 강력한 기능의 이면에는 밀리니엄 버그라고 불리우는 무서운 공룡과 공포스런 바이러스 처럼 지뢰밭을 거닐 듯 조심스러워 지는 우리의 현실에서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과학과 문명의 이기가 우리의 생활을 규정하고 또 불편을 만드는 악순환을 보게 됩니다.

 어제 바보상자(TV)의 뉴스에서 전한 인간의 장기를 쥐에 이식하여 만들어내는 기술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었다는 소식과 26일을 기해 작동하는 CIH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두 기사를 접했습니다.인간의 끊임없는 탐욕과 일단멈춤 없는 과학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와 필요라는 잣대로 -사실은 더 많은 불편함을 낳으며- 윤리적 기준없이 이리저리 끌고 가고 있습니다.

 성서의 구약에 등장하는 바벨탑의 이야기가 그 종말이 비극으로 끝나게 된 원인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깨드려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긋나게 한 인간에게 있으며 그 종말은 인간성의 파괴이고 끝없는 절망임을 상기할 때 최근의 인간복제에 관련한 여러가지 시도들은 마땅히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 아픈 문제죠....

 

  벌써 일주일의 반인 수요일이 되었네요.모두들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신 열매를 발견하고 더욱 풍성히하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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