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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랑] 사순절과 재의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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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2000-03-08 ㅣ No.2345

 

오늘이 재의 수요일입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날이지요... 가톨릭 신문 웹사이트에서 인용하여 제가 나름대로 편집한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의 발전과정 이란 글을 올리면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시작으로 펼쳐질 부활 준비기간동안의 마음가짐을 다져봅니다.

 


 

사순절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여 우리 신앙생활을 쇄신하는 기간으로 육체적 극기를 통해 주님의 수난에 깊이 참여하고 애덕의 실천으로 생활전체를 반성하며 내적 쇄신을 이루는 시기이다.

 

재의 수요일은 40일간의 부활준비시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로 사순 제1주일 전 수요일을 말한다. 그러나 부활축제 준비기간으로서의 40일이 오늘날과 같이 처음부터 생겨난 것은 아니다. 부활축제는 본래 부활전야제, 즉 토요일 밤에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거행됐다.

 

그런데 4세기부터 성삼일이 생겨났고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무덤에 묻히심과 부활을 포함하여 생각하는 신약의 빠스카 축제를 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겠다는 사상이 지배적이어서 성서상에서 성스러운 준비기간으로 증언하고 있는 40일을 도입하게 됐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동안 단식했고, 십계판을 부순 후 40일동안 기도한 다음 십계판을 다시 받았다. 엘리아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40일간을 걸어서 호렙산으로 갔고,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선포하시기 전에 40주야를 단식하셨으며 부활 후 승천하시기 전까지 40일간을 사도들과 함께 지내셨다.)

 

사순 첫주 이전의 수요일부터 단식을 시작했으며 이로써 사순절의 시작이 재의 수요일이 되었다.사순절을 시작하는 사순 제1주일 전 수요일에 재의 수요일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교회가 이날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재의 축성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행하는 데서 생겨났다.

 

참회와 슬픔의 표지로 재를 머리에 얹는 행동은 구약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며(여호 7,6 ; 2사무 13,19 ; 에제 27,30 ; 욥 2,12 등) 초세기의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관행을 자주 개인적으로 행하였다.

 

개인의 참회를 공적으로 나타내는 이 관행이 10~11세기에 이탈리아에 들어왔고 1091년 베네벤또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재의 수요일에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 남자와 여자 모두 재를 받을 것이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전례에 도입됐다.

 

재의 수요일은 교황 성 그레고리오 1세에 의해 사순절 첫날로 성립됐고 바오로 6세는 이날 전 세계 교회가 단식과 금육을 지킬 것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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