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희망이 있다-안치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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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내가 만일'에 덧붙여
조재현님과 김진하님에게
40대 아줌마가 웬 안치환?그래도 '솔아 푸르른 솔아' 때부터 안치환과 함께 나이 들어 왔으니까 봐 주세요.안치환은 10대부터 저같은 40대까지 참 폭넓게 좋아하는군요.작년에 나온 5집 'desire'를 보니까, '내가 만일'이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두 경향이 섞여 있고, 나를 고정된 눈으로, 틀 속으로 넣지 말라고 외치고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 아름답게 성숙해갈지 궁금합니다.나와 함께 내 노래가 사라진다 해도 '희망이 있다'고 자기 노래를 한 발자욱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안치환이니까요.
희망이 있다(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나 없인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 수 있어그러나 이 땅의 모든 꽃들은 제 철을 잊지 않으리내가 늘 찾은 별들은 혹 그 언제인가먼 은하계 속에 영영 사라져 다신 찾지 않을 수 있어그러나 하늘에선 오늘밤처럼 별들이 속삭일거요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나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희망이 있다하네 희망이 있어내가 부른 내 노래는 그 어느 한가슴에도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어그러나 왜 멎어야하는가 이 땅의 삶의 노래가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나무상이 있는 곳에 영원도 있어희망이 있다하네 희망이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