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  찬 미 예 수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모든 형제자매 여러분과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 참된 부활의 평화와 기쁨이 우리 인간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나무와 동물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얼마전 중량천에서 물고기가 때죽음 당하는 것은 TV로 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물에 그 토록 많은 물고기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동시에 또 우리의 무관심과 실수로 죽어가는 물고기를 바라다 보면서 가슴 아파해야 했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 인간들의 믿음의 시작과 기초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보다 폭넓게 이해해야 할 시점에 서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얼마나 많은 이 땅의 친구들이 소리도 없이 우리 관심 밖에서 죽어가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 땅에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도 예수님 부활의 은총과 사랑이 전해져야 함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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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계동 성당 신자분만이라도 우리 앞에 흐르는 중량천에 관심과 사랑을 가득 솟아붇고 우리 옆에 묵묵히 서있는 초목에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 부활의 은총이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을 만족시키는 행사가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이웃(?)들에게도 전해지고 나누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