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누군가가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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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1999-12-27 ㅣ No.1194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요한 20장 2~8절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하고 알려주었다.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두 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곧 뒤따라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마음에 새기고 깨닫기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라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제자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빈무덤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 한가운데 살아 계시다는 사실의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그분은 죽어 계시거나 숨어 계시지 않으며 생생한 삶의 터전에서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나는 그분을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 열두 사도 중 한 사람이었고 요한 복음을 기록했다고 전해지는 성 요한 사도는 오늘 복음에도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라고 표현되어 있듯이 예수님께 특별히 사랑받은 제자라고 일컬어집니다. 요한 복음이나 요한의 편지들에 사랑이라는 낱말이 유난히 많은 것은 아마도 그가 예수님의 사랑을 그만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얼마나 깊이 느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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